"수영장 외계어 해독기" - 왕초보가 꼭 알아야 할 용어 30가지 총정리

"옆 레인 아주머니가 '판때기 갖고 와!'라고 외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셨나요?"
안녕하세요. 어제 '성인 수영 독학 90일 후기'로 인사드렸던 사람입니다. 오늘은 그 글 마지막에 예고했던 약속, 수영 왕초보가 꼭 알아야 할 용어 30가지를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처음 수영장에 갔을 때, 사람들이 쓰는 말의 절반은 외계어처럼 들렸어요. "음파", "잠영", "킥판", "풀부이", "스컬링"... 강사님이 무심코 던지는 한 마디에 멘붕이 오기도 했죠.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이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수영장에서 정말 자주 쓰이는 용어만 엄선해 30개를 정리했습니다.
왜 수영 용어부터 익혀야 할까
수영을 배우러 가서 정작 가장 먼저 막히는 건 '동작'이 아니라 '말'입니다. 강사님이 "자, 이제 풀부이 끼고 한 바퀴 돌고 와요"라고 했는데, 풀부이가 뭔지 모르면 그 자리에서 얼어버리거든요.
특히 독학자라면 더더욱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유튜브 영상의 90%가 전문 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기 때문에, 단어를 모르면 영상 내용 자체가 머리에 안 들어와요. 그래서 저는 수영 시작 첫 주에 용어 정리부터 했고, 이게 90일 독학의 가장 큰 비결이었습니다.
수영장에서 쓰이는 용어는 정식 명칭과 현장 은어가 섞여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가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롱핀" 같은 정식 명칭은 모르더라도, "오리발"이라고 하면 다 알아듣거든요.
영법 관련 용어 (1~7번)
가장 기본 중의 기본. 영법 이름부터 정확히 알아야 강사님 지시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 번호 | 용어 | 의미 |
|---|---|---|
| 1 | 자유형 (크롤) | 엎드린 자세로 양팔을 번갈아 돌리는 가장 빠른 영법. 처음 배우는 영법이기도 합니다. |
| 2 | 배영 | 누운 자세로 헤엄치는 영법. 호흡이 자유로워 초보가 의외로 편하게 느낍니다. |
| 3 | 평영 (개구리헤엄) | 개구리처럼 양팔과 다리를 동시에 움직이는 영법. 체력 소모가 적어 장거리에 유리합니다. |
| 4 | 접영 (버터플라이) | 양팔을 동시에 휘젓고 돌핀킥을 차는 영법. 4대 영법 중 가장 어렵습니다. |
| 5 | 잠영 | 물속에서 호흡 없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동작. 모든 영법의 출발점입니다. |
| 6 | 혼영 (IM) | 접영 → 배영 → 평영 → 자유형 순서로 이어가는 영법. "Individual Medley"의 약자입니다. |
| 7 | 입영 | 물속에서 선 자세로 떠 있는 기술. 생존수영의 핵심이며 안전과 직결됩니다. |
영법 순서는 보통 자유형 → 배영 → 평영 → 접영 순으로 배웁니다. 하지만 독학자라면 잠영부터 충분히 익히고 자유형으로 넘어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호흡과 자세 관련 용어 (8~14번)
수영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될 단어들입니다. 특히 '음파'는 강사님이 하루에 100번은 말씀하실 거예요.
| 번호 | 용어 | 의미 |
|---|---|---|
| 8 | 음파 | 물속에서 '음~' 하고 내쉬고, 물 밖에서 '파!' 하고 들이마시는 호흡법. |
| 9 | 스트림라인 | 두 팔을 머리 위로 모은 유선형 자세. 모든 영법의 기본 자세입니다. |
| 10 | 글라이드 | 발차기 후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구간. 추진력의 핵심 단계입니다. |
| 11 | 롤링 | 자유형 시 몸을 좌우로 회전시키는 동작. 호흡과 추진력에 모두 영향을 줍니다. |
| 12 | 캐치 (catch) | 팔이 입수한 후 물을 '잡는' 순간. 추진력의 시작점이 되는 동작입니다. |
| 13 | 풀 (pull) | 잡은 물을 뒤로 밀어내는 동작. 자유형의 추진력 80%를 담당합니다. |
| 14 | 리커버리 | 팔이 물 밖으로 나와 다시 입수하기까지의 동작. 힘 빼는 구간이 핵심입니다. |
"캐치 → 풀 → 리커버리"는 자유형 한 사이클의 핵심 3단계입니다. 이 흐름이 머리에 박혀 있으면 유튜브 강의 이해도가 2배는 올라가요.
장비 관련 용어 (15~22번)
가장 헷갈리는 영역입니다. 같은 물건을 부르는 이름이 정식 명칭, 영어 명칭, 현장 은어 세 가지로 갈리거든요.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 번호 | 용어 | 의미 |
|---|---|---|
| 15 | 킥판 (판때기) | 발차기 연습용 부력 보드. 수영장에서 가장 흔한 보조 장비입니다. |
| 16 | 풀부이 (땅콩) | 허벅지 사이에 끼우는 8자형 부력 도구. 상체 동작 연습 필수템입니다. |
| 17 | 오리발 (핀) | 발에 끼우는 추진력 보조 장비. 길이에 따라 숏핀과 롱핀으로 나뉩니다. |
| 18 | 패들 | 손에 끼우는 평평한 판. 팔 근력과 캐치 동작 강화용 도구입니다. |
| 19 | 스노클 | 호흡관이 달린 마스크. 자세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
| 20 | 수경 (고글) | 물안경. 도수, 김서림 방지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
| 21 | 실리콘 캡 | 실리콘 재질의 수영모. 라텍스보다 비싸지만 머리카락 보호력이 좋습니다. |
| 22 | 잠수복 (자머) | 남성용 무릎까지 오는 긴 수영복. 정식 명칭은 '자머(jammer)'입니다. |
독학 첫 6개월 동안 꼭 필요한 장비는 수경, 수영모, 수영복, 풀부이 정도입니다. 패들이나 핀은 자세가 어느 정도 잡힌 후 사도 늦지 않아요. 처음부터 너무 많이 사면 오히려 자세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수영장 환경 & 훈련 용어 (23~30번)
수영장에서 직접 들리는 말들입니다. "느린 레인 가셔야 해요" 같은 한마디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알아두셔야 해요.
| 번호 | 용어 | 의미 |
|---|---|---|
| 23 | 레인 | 수영장 안의 줄. 보통 25m 또는 50m 길이로 구분됩니다. |
| 24 | 로테이션 | 레인 안에서 사람들이 시계방향(또는 반시계)으로 도는 규칙입니다. |
| 25 | 턴 | 레인 끝에서 방향을 바꾸는 동작. 오픈턴과 플립턴(퀵턴)으로 나뉩니다. |
| 26 | 플립턴 | 물속에서 한 바퀴 도는 빠른 턴. 일명 '퀵턴'이라고도 부릅니다. |
| 27 | 인터벌 훈련 | 정해진 거리를 정해진 휴식 간격으로 반복하는 훈련법입니다. |
| 28 | 드릴 | 자세 교정용 부분 동작 훈련. 한 가지 동작만 분리해서 반복합니다. |
| 29 | 스컬링 | 손바닥으로 물을 8자로 휘젓는 동작. 물 감각을 키우는 핵심 드릴입니다. |
| 30 | 쿨다운 | 본 운동 후 가볍게 헤엄치며 마무리하는 단계. 부상 예방에 필수입니다. |
빠른 레인에 들어가서 천천히 가는 건 가장 큰 결례입니다. 본인 속도에 맞는 레인을 선택하세요. 보통 '느린 레인 → 중간 레인 → 빠른 레인' 순으로 구분되어 있고, 어느 레인이 어떤 속도인지는 옆 회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세요.
한눈에 보는 용어 30개 요약 카드
나중에 다시 보실 때 빠르게 훑어보실 수 있도록, 카테고리별로 정리한 요약본입니다. 이 부분만 캡처해두셔도 충분합니다.
| 카테고리 | 핵심 용어 |
|---|---|
| 영법 (7개) |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잠영, 혼영, 입영 |
| 호흡·자세 (7개) | 음파, 스트림라인, 글라이드, 롤링, 캐치, 풀, 리커버리 |
| 장비 (8개) | 킥판, 풀부이, 오리발, 패들, 스노클, 수경, 실리콘 캡, 자머 |
| 환경·훈련 (8개) | 레인, 로테이션, 턴, 플립턴, 인터벌, 드릴, 스컬링, 쿨다운 |
용어 30개를 한 번에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장비 → 영법 → 호흡·자세 → 훈련 용어 순으로 익히는 게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처음 한 달은 장비와 영법 이름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강사님이 "Hypoxic 훈련하자"고 하시는데 무슨 뜻인가요?
A. 저산소 훈련이라는 뜻입니다. 호흡 횟수를 일부러 줄여서 폐활량을 키우는 훈련법인데, 초보자에게는 위험하니 어느 정도 영법이 안정된 후 시도하셔야 합니다. 보통 자유형 100m 연속이 가능해진 시점부터 권장합니다.
Q. 옆 회원이 "발차기 좀 죽이세요"라고 하는데 무슨 뜻인가요?
A. 발차기 물장구가 너무 커서 옆 사람에게 물이 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발끝을 펴고 작게 차는 연습이 필요해요. 좋은 발차기는 물 밖으로 거의 튀지 않습니다.
Q. "DPS"가 뭔가요? 강사님이 자꾸 DPS를 늘리라고 하세요.
A. Distance Per Stroke의 약자로, 한 번 팔을 저을 때 나아가는 거리를 뜻합니다. 같은 25m를 가더라도 팔 동작이 적게 들어갈수록 효율이 높은 거예요. 초보 → 상급자로 갈수록 DPS가 커집니다.
Q. 수영장에서 "선수 출신"이라는 말이 자주 들리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A. 어릴 때 수영부 활동을 했던 분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선수 출신은 자세가 정말 다르다는 게 한눈에 보여요. 독학자라면 선수 출신 회원의 자유형 영상을 옆에서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됩니다.
Q. 용어 30개 외에 더 알아두면 좋은 용어가 있을까요?
A.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태핑(태이퍼)", "네거티브 스플릿", "캐치업 드릴" 같은 중급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건 6개월 후의 이야기예요. 지금은 30개에만 집중하세요.
용어를 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써보는 것'입니다. 강사님이나 옆 회원에게 "풀부이 하나 빌릴 수 있을까요?"처럼 단어를 입에 올려보세요. 한 번 써본 단어는 절대 까먹지 않습니다.
오늘 정리해드린 30개 용어, 처음에는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일주일만 수영장 다니면 자연스럽게 70%는 입에 붙으실 거예요. 수영은 '몸으로 배우는 운동'이지만, 그 시작은 의외로 '말을 알아듣는 것'입니다.
"용어가 들리는 순간, 수영장이 더 이상 외계가 아닙니다."
다음 글에서는 '혼자 배우는 자유형, 단계별 연습 순서 완벽 정리'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배운 용어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글이 될 거예요. 기대해주세요. 오늘도 즐거운 열수(熱水) 하시길 응원합니다! 🏊♂️
- 성인 수영 독학, 정말 가능할까? 3개월 도전 실제 후기
- 혼자 배우는 자유형, 단계별 연습 순서 완벽 정리 (예정)
- 물공포증 극복하는 5단계 훈련법 (예정)